추수감사절 연휴 최대 순찰력 동원해 치안 강화
추수감사절 연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중 최대 쇼핑시즌을 맞아 LA경찰국(LAPD) 등 법집행기관이 가용인력을 최대로 활용해 범죄예방에 나섰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쇼핑을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4일 새벽부터 LA 등 남가주 곳곳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이 시작됐다. JC페니, 시타델 아웃렛, 베스트바이, 홈디포, 메이시스, 타깃 등은 오전 5~6시부터 문을 열고 연례 대목을 노렸다. 이날 하루 동안 시타델 아웃렛을 포함한 남가주 주요 쇼핑몰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APD는 주요 쇼핑몰과 번화가 순찰과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LAPD 멜리사 오하나 공보관은 “연중 가장 바쁘고 붐비는 쇼핑시즌을 맞아 LAPD는 순찰력을 최대로 동원해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쇼핑객이 늘어날수록 관련 범죄도 늘어날 수 있다. LAPD는 여행객과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APD는 추수감사절 연휴 범죄 발생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쇼핑몰 주변 순찰 및 경계 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잠재적 범죄위험이 높은 지역 소상공인과 소통하며 예방 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LAPD 등은 불특정 다수가 플래시몹 방식으로 상점에 침입해 물품을 훔쳐가는 떼강도 범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엘몬티 경찰국도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주요 번화가 소매점과 식당가에 도보 순찰 경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가주 당국도 조직적인 범죄 예방을 위해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추수감사절 당일 뉴섬 지사는 “CHP를 포함한 법집행기관은 연말연시를 노려 범죄를 벌이려는 이들의 시도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설문조사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5일 동안 미국인 10명 중 7.4명이 쇼핑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9%보다 높은 수치다. 추수감사절 쇼핑에 나서는 이유로는 가격할인(61%), 연례행사(28%)가 꼽혔다. 반면 일부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32년째 ‘무소비의 날(Buy Nothing Day)’로 지정, 고물가 시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고 독려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일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LA지역 유대계와 무슬림 간 긴장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23일 브렌트우드의 친이스라엘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의장 마이클 투친스 자택 앞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연막탄을 터트리고 가짜 피를 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LAPD는 증오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며 수사에 나섰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추수감사절 법집행기관 추수감사절 연휴 범죄 예방 잠재적 범죄위험